교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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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의마음 | 영어권 사역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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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활주일에 여러 세대가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이민가정의 가족이 같이 모여 예배드리는 아름다운 광경이 더 많이, 더 넓게, 더 오래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다음세대는 두 가지 문화 사이에서 자아형성에 혼란을 겪습니다. 가정에서 겪는 문화와 학교에서 겪는 문화입니다. 이런 자아의 혼란은 대략 네 가지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1) 부모의 문화를 부정, 2) 미국 문화를 부정, 3) 두 문화를 분리함, 4) 두 문화의 좋은 점을 받아들임, 물론 4)번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위의 네 가지 현상을 보면서 알게 되는 것은 이민가정의 자녀 중 좀 더 한국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도 있고 더 미국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이민 2세대 중에서도 미국화 되는 정도에는 개인차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한인교회의 입장에서 보면 흡수하기 쉬운 그룹은 전자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2세대가 완전히 미국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면 과연 몇 세대가 지나야 이민가정이 완전히 미국화 될까요. 놀랍게도 영국으로 부터 온 이민자는 3-4세대, 이태리 이민자는 4-5세대, 아시아 이민자는 이보다 더 걸린다고 합니다. 우리의 2세대만 아니라 그 이후의 세대에게 신앙의 유산을 전해줘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만일 한인교회가 좀 더 미국적인 성향을 가진 2세대를 흡수할 수 있다면 3세대, 4세대도 흡수할 역량이 생기고 한국문화에 호의적인 다른 인종(Multi Ethnicity) 도 흡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성급히 KM과 EM을 분리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그와 반대로 KM과 EM을 억지로 통합하려는 시도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또한 KM의 변화 없이 어느날 갑자기 EM이 교회의 다수그룹이 될 수도 없습니다.  ▣정성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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