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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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의마음 | 어버이 주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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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엄마 같은 엄마는 안 될 겁니다.

당신은 배고파하면서도 모든 걸 자식에게 양보하는 그런 엄마는 안 될 겁니다.

따뜻한 방구들에서 뼈 마디마디를 다 녹이고 싶어도 어린 자식만 굳이 내려 앉히고 당신은 윗목에 앉아 있는 그런 엄마는 안 될 겁니다.

나중에 머리 커서 혼자 힘으로 자란 것처럼 부모 앞에서 당당한 자식을 보고 뒤로 돌아앉아 눈물 섞인 웃음 짓는 그런 엄마는 안 될 겁니다.

그 당당한 자식이 늦은 밤에 엄마 때문에 홀로 눈물로 베갯잇을 젖게 하는 그런 엄마는 안 될 겁니다.

나와 엄마는 얼굴을 보기 전부터 이미 서로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우리 엄마같이 모든 걸 쏟아 붓는 그런 엄마는 안 될 겁니다.

위의 시는 안은주 시인이 쓴 “우리 엄마”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이 시는 역설적인 표현을 써서 나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엄마가 될 수 없다는 표현을 해주고 있습니다. 나도 지금 커서 어른이 되어 엄마가 되었지만 우리 엄마처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위 세대인 부모님들은 무조건적인 사랑과 희생으로 우리를 키워주셨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것들은 우리 부모님들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라도 우리의 어른들께 감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매 주일 점심시간에도 가끔씩 우리교회의 어른들이 앉는 테이블에 앉아서 함께 식사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효도 10계명을 소개합니다. 1) 신앙을 갖도록 한다. 2) 대답을 잘하고 말씀을 잘 들어 드린다. 3) 표정을 밝게 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다. 4) 궁금증을 풀어 드린다. 5)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용돈을 드린다. 6) 향토적인 음식을 해 드린다. 7) 외모를 아름답게 꾸며 드린다. 8) 일거리를 찾아 드린다. 9) 친구를 자주 만나게 해 드린다. 10) 등을 긁어 드리고 손발톱을 깎아 드린다.

▣ 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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