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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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의마음 | 영어권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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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을 맡은지 5년째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영어권 멤버들은 많이 자랐고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저의 언어적 그리고 문화적 이해의 한계를 생각하면 영어권을 맡기에 매우 부족하지만 이런 소명을 주신 하나님과 사역을 맡겨주신 교회에 많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역을 하면서 요즘 들어 부쩍 기도하고 고민하며 공부중인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한국교회 내의 영어권이 나아가야 할 길은 과연 어떤 것인가” 입니다. 이 질문은 많은 이민교회 목사들의 공통적인 관심사요 고민이요 우리 모두가 함께 씨름해야 할 문제입니다.

우리의 믿음을 다음 세대에 어떻게 물려줄 것인가. 어려운 문제입니다. 한국에서의 2세 신앙교육과는 또 다르고 더 복잡한 것이 사실입니다. KM의 생각이 다르고 EM의 입장이 다릅니다. 교회마다 다르고 사역자마다 틀립니다. 또 무엇이 맞다고 딱히 말 할 수 있지도 않습니다. 여러 모델이 있을 수 있지만 각 교회의 사정마다 이상적인 모델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고민하려는 의지가 필요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래의 글은 이민교회 안에서 모국어를 쓰는 회중(우리의 경우는 KM)과 영어회중(EM)의 서로 다른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 줍니다. 사실 이 글은 미국에 있는 중국이민교회에서 25년간 EM을 맡았던 미국 목사님이 쓴 글입니다.

“이민1세와 그들의 자녀들이 이민교회에서 가지는 경험은 매우 틀리다. 이민 1세들은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미국 문화 가운데서 일주일을 보내다가 고국의 언어와 문화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이민교회를 주말에 찾게 된다. 이에 반해 자녀들은 일주일간 부모의 문화에 적응하려 애쓰며 살다가 주말이 되면 친구들이 있는 교회로 향한다. 그러나 주일에 자녀들이 경험하는 것은 자신들의 문화가 아닌 부모의 문화권에 도로 끌려들어가는 것이다.)”

- 효과적인 영어권 사역 (Effective English Ministry by Ken Carlson) 에서 발췌 (to be continued)

정성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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