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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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의마음 | 터키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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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형제 우뭇을 기억합니다. 26세 청년 우뭇 형제가 지난 주 갑작스럽게 주님 곁으로 갔습니다. 올해 초에 허름하게 옷차림한 청년 하나가 주일 예배 후 교제 시간에 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저희 교회를 인터넷에서 보고 방문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굉장히 험하게 생겼고 말투도 상당히 투박하였습니다. 함께 있었던 바키 아저씨가 주의 주시길, "친구 조심해야 같아!" 라고 조심스럽게 말해 주었습니다. 첫 날 자기 이야기를 횡설수설 하듯 내뱉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다음에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이후 개인적으로 교회에 나와서 함께 성경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개인 삶을 듣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험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굉장히 종교적인 가정 배경, 십대 때 결혼하였고, 9살 먹은 아들이 있으나, 잘못으로 살인을 하여 6년 동안 감옥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 와중에 아내와 이혼... 작년에야 출옥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다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회교에 대한 깊이 생각해 보았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어렸을 때부터 코란을 아랍어로 배워 아랍어와 코란에도 상당히 조예가 깊었습니다. 그러나 "이건 아닌 같다"는 결론을 얻었고 이렇게 교회를 방문하여 진리를 찾고 싶다고 했습니다. 불과 몇 번의 성경 공부를 통해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였습니다. 할렐루야! 그러다 얼마후 갑자기 감옥에 간다고 하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사소한 일에 연루되어  2개월간 구치소에 다녀왔습니다. 그 와중에 저희들은 열심히 우뭇을 위해 기도 했습니다. 2개월 후 석방 된 후 저희들과 함께 야외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그 때 간증하기를 자기가 감옥에 있는 동안 너무나 평강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주님의 평강이 매일 임해 자신도 너무 놀랐다고 하였습니다.  너무 잘 쉬고 편안히 있다가 왔다고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신앙생활을 잘 하겠다고 다짐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우뭇이 슬프게도 흑해 지역에 수영을 갔다가 익사하여 주님의 곁으로 갔습니다. 저희들에게는 너무 놀랍고 믿기지가 않은 소식이었습니다. 많이 당황도 하고 허탈하고... 앞으로 그의 인생이 주님의 인도와 축복 가운데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것을 보기를 기대하였는데...  이러한 가운데 저희들 다시 한 번 주님의 은혜와 뜻을 헤아려 보려고 하였습니다.  우리 주님은 너무도 좋으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이해가 가지 않고 안타까움이 있으나 선하신 주님이 그의 인생의 주관자이심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같이 사역하는 사역자의 아들도 갑작스럽게 33세의 나이로 주님의 곁으로 지난주에 갔습니다. 이와 같이 26살의 우뭇도 이제 주님의 품에서 참된 평안을 누리리라 확신합니다.

지난 20년간 터키 땅에서 사역을 하면서 이렇게 당황스럽고 안타까운 경험들 중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순수하고 주님의 평안을 체험하여 즐거워하던 우뭇을 기억하며 이제 주님에게 그 영혼을 의탁합니다. 우리의 삶이 온전히 주님의 신실한 손에 붙잡힌 바를 기억하며...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을 앙망합니다. 터키 땅에서 복음을 듣지 못하고 있는 영혼들을 기억해 주세요.                                        ▣ 고병익/숙낭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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