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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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의마음 | 의역과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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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ssage” 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성경이고 현대식 미국 영어로 쓰여졌기 때문에 다이나믹하고 새로와서 많이 읽혀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한글로도 번역되어 있습니다. “The Message” 성경의 권위에 대해서 질문하는 영어권 성도도 계셨고 이 성경이 또 하나의 성경 버전이냐고 묻는 한어권 성도도 계셨습니다.

이 성경의 저자는 유진 피터슨인데 최근에 그에 대한 충격적인 기사를 접했습니다. 피터슨이 동성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인터뷰 중에 밝혔다고 겁니다. 자신은 동성애가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만일 동성애 결혼 주례를 부탁하면 집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The Baptist News 2019년 4월 5일자)

이렇게 영향력 있는 성경을 썼고 그 이외에도 많은 책을 쓴 기독교 저자가 동성애에 대해서 그런 생각을 가졌다니 충격적인 일입니다. 남침례교단의 출판을 담당하는 라이프웨이에서는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피터슨의 모든 작품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성경은 히브리 성경과 헬라어 성경을 기본으로 하여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되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원문의 뜻을 그 시대의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많은 학자들이 순수한 의도와 열정을 가지고 작업을 하여 이제는 수 많은 성경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성경을 바라볼 때 원문의 단어 하나 하나를 버리거나 더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표현하였는지 (word to word) 아니면 읽기 쉽게 의역하였는지 (paraphrase)를 알고 읽는 것이 건강한 말씀 생활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메시지 성경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미국에서 유행하는 말씨와 어투를 사용한 paraphrase 성경입니다. 이 성경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히브리/ 헬라 원어 대조 작업 없이 단순 번역했다면 또 한 번의 왜곡이 개입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어성경은 ESV, HCSB, NIV 정도, 한글 성경은 개역개정, 새번역 정도를 보고 있습니다. 다른 버전을 보는 경우는 언어 구사를 좀 풍성하게 해볼까 하는 마음에 간혹 그 이외의 버전을 보는 경우는 있습니다.▣                                                    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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