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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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의마음 | 나를 신뢰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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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는 믿음이 자라는 것이 마땅합니다. 엡 4:13 말씀처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자라도록 권면 받습니다. 문제는 스스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자랐다고 생각하는 이면에는 자만이 자리한다는 것입니다. 나의 믿음이 자랐다는 생각, 내가 성장했다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생긴다는 것입니다. 믿음이 성장하면서 나를 신뢰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처럼 들리지만 우리가 실제로 다 그런 잘못에 빠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을 삼년동안 열심히 따라다닌 베드로는 주께 항변했습니다.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그러나 그는 곧 주를 버렸고 심히 통곡하였습니다. 수제자임을 자처했던 그는 잊지 못할 잘못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한 번의 설교로 수천 명을 회심시키는 위대한 설교자가 된 베드로, 그가 기도하던 중에 음성이 들렸습니다,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그는 반항했습니다.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자신을 신뢰하고 고집을 버리지 못한 그는 또 잘못을 했습니다.

교회의 기둥이 된 베드로는 안디옥 교회를 방문하여 이방인들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거리낄 일이 아니었지만 할례를 주장하는 자들이 오자 비판 받을까 두려워 슬그머니 자리를 떴습니다. 또 실수를 하였습니다. 바울에게서 호되게 책망을 받았습니다.

믿음이 자란다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자라는 것입니다. 나의 믿음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믿음을 자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향한 신뢰는 작아지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커지는 것입니다.       ▣ 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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