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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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의마음 | 인색한 사람이 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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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에 보면 너무 인색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얘기한 것처럼(빌 4:11-12)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크리스천들은 좀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절약하는 것이 너무 몸에 배어서 이제는 좀 베풀며 살아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풍족함을 누리지 못하며 살아갑니다. 다는 아니겠지만 돈에 인색한 사람들을 보면 돈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성격도 여유가 없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을 보면 또한 남들의 조그만 실수와 잘못에도 용서하지 못하고 참 인색한 것을 보게 됩니다.

오늘 오후에 EM 회중들과 함께 DC에 가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준비해간 음식을 나누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지난 수년 동안 일 년에 두 번 정도는 이미 그곳에서 사역을 하고 계시는 나운주 목사님을 도와서 함께 사역을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 몇 번은 마음이 불편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우리가 이렇게 도와주는 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까? 노숙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에 과연 몇 사람이나 그 말씀을 듣고 회심하는 사람들이 생길까?

미국에서는 얼마든지 구걸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자동차 교차로에 직장을 잃었다고 하면서 구걸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루의 수입이 200불 정도까지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술이나 마약을 구입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제가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잔돈을 준비했다가 창문을 열고 돈을 건넵니다. 불과 1,2불의 돈 때문에 제가 인색한 사람이 될까 두려워서 그렇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모은 돈으로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고 해도 그것은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계속 그들에게 무관심을 갖게 되면 혹시 제가 사랑이 없는 사람이 될까봐, 인색한 사람이 될까 봐 그렇습니다.

전에는 식당이나 호텔에서 팁을 주려고 할 때에 정확하게 계산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가난한 사람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더 주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럴 때에 웨이츠레스나 청소하시는 분들이 더 격려가 되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나 좋습니다. 돈을 많이 들이지 아니하고도 풍족하게 사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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