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회소식

목자의마음 | 예배에 대해서

본문

수년전에 한 ‘예배 세미나‘에 참석을 했었습니다. 그곳에서 여러 스타일의 예배를 접할 기회가 있었고, 또 우리들이 매주일 드리는 예배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예배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들이 부르는 찬양스타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옷을 입고 예배를 드려야 되는지도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만약에 우리가 예배를 통해서 임재하신 하나님과 인격적(지,정,의)인 만남이 없고, 반응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예배를 드린 것이 아닙니다. 즉,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요,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요, 예배의 순서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국교회에서는 예배 순서에 예의를 갖추면서, 또 순서를 중요시여기면서 예배를 드리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도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우리 한국 교인들의 생각 속에서 평생 바꾸기 힘든 요소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며는 예배를 의식으로 생각을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배를 의식을 갖추고, 예의를 갖추고, 또한 일정한 순서를 가지고 예배를 드리면 좋은 예배를 드렸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즉 예배모임을 예배 자체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배와 예배모임을 좀 더 실제적으로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결혼식과 비교를 하면 좋을 듯 합니다. 결혼식에 여러 순서들이 있습니다. 신랑 신부의 입장이 있고, 주례사가 있고, 축가가 있고, 예물교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혼식을 거대하게, 그리고 의식을 잘 갖추어서 드렸다고 해도 그것은 결혼 생활과는 무관합니다. 물론 결혼식을 잘 치른 다음에 행복하게 잘 사는 부부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예식이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예배와 예배 모임도 구분이 되어집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사귐이 있는 것이고, 예배모임은 이것을 위한 예배자들의 모임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일 아침 예배에서 졸지 않고 예배 순서를 다 지켰다고 할지라도, 그 모임에 임하시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하고 반응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예배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 예배를 통해서 우리 모두가 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 인격적으로 만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 이 목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