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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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의마음 | 영어권 사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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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이민가정의 자녀가 한인교회에서 느끼는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교회에서 어쩔 수 없이 느끼
게 되는 문화적 거부감과 부모의 영향력에 대한 반감이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단적인 예일뿐이고 실제로는 여러 요인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거부감을 가진 자녀세대를 한인교회가 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세대는 자문자답해야 합니
다.

죄송하지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통계 두 가지를 인용하겠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미주한인 1세대의 75-85%는 스스로를
개신교 교인이라고 밝히는 반면, 이후 세대의 95%는 대학 졸업 후 어떤 교회도 (한인 교회, 다문화 교회, 미국 교회를 모두 포
함한) 다니지 않는다고 합니다 (Kim and Pyle). 이 조사는 2004년에 발표된 것이며 현재 상황이 더 나으리라 생각하기는 어렵
습니다.

중국교계의 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 출생 중국인의 단 4%만이 중국교회에 흡수된다고 합니다. 한국 교회의 상황도 이보다
낫지는 않을 것 입니다. 1세대는 더 많은 다음세대를 붙들어서 교회를 하려고 하는데 4%를 붙들어서 교회가 되지를 않습니
다. 고령화되는 1세대와 4%의 다음세대로는 교회를 이루어나갈 수 없습니다.

1세대만의 교회로 남아있지 않으려면 어쩌면 교회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1세대가 자녀에게 집을
물려주려는 것처럼 교회 건물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생각, 마치 교회 건물이 최대의 신앙유산이라고 여기는 관념을 버려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1세대가 생각하는 교회의 직분체계에 대한 도전도 필요할지 모릅니다. 또한 다음세대가 교회 안에
서 언어, 문화, 직분, 재정 집행, 등 때문에 열등감, 부당함,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여러 방면에서 생각을 다시 해야 할 지 모
르겠습니다.

▣정성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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