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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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의마음 | 밤송이처럼 껄끄러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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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교의 <내 인생의 퍼즐 한 조각>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밤송이처럼 자꾸만 찔러대는 사람이 있습니다. 왠지 껄끄럽고 마음이 불편해지는 사람... “하나님, 저 사람을 왜 만나게 하셨나요?” “하나님 안에서 우연은 없단다.” “...”

학교를 다니면서도 "저 녀석만 없으면 좋겠는데” 라고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아버님이 목회를 하실 때에도 “저 교인만 없으면 참 교회가 평안 할 텐데” 라고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어디를 가든지 밤송이처럼 껄끄러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깨닫는 것은 밤송이처럼 뾰쪽한 사람들을 통해서 나 자신도 많이 너그러운 사람으로 변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저의 좁아터진 마음을 넓혀 주셨고, 저의 모난 인격을 다듬어 주신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그분들은 내 인생의 완성도를 높여주시기 위해서 하나님이 보내어 주신 퍼즐 한 조각 같은 사람이란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윤필교는 또한 사람의 단점을 뒤집어보면 이런 좋은 점이 있다고 합니다. “우유부단한 사람은 부드러운 사람이고, 고집이 센 사람은 소신이 있는 사람이고, 소심한 사람은 신중하거나 사려가 깊은 사람이고, 덜렁거리는 사람은 밝고 명랑한 사람이고, 까칠한 사람은 꼼꼼하거나 치밀한 사람이고, 우울한 사람은 차분한 사람이고, 직선적인 사람은 솔직하고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고, 변덕쟁이는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고, 잘난척 하는 사람은 아는게 많은 사람이고, 뻔뻔한 사람은 배짱이 두둑한 사람입니다."

교회가 부흥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사람이 와도 넉넉하게 받아줄 수 있는 성숙한 교인들이 많아야 합니다. 뜻이 맞는 사람하고만 교제를 나누고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 친한 사람하고만 지내면 편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는 있지만 영적으로 자랄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약간의 부대낌이 있는 것은 서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왜 나에게 밤송이처럼 껄끄러운 사람을 내 주위에 붙여 놓았는지 하나님께 불평하기 보다는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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