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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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의마음 | 선교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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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멕시코 단기선교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마을은 센타에서 차로 5시간 가량 떨어진 치아파스 주 야할론 시에서 몇 분 떨어진 지딸띡(Ehitaltic)이란 마을이었습니다.

이번 선교는 최근 다녀온 세번의 선교와는 다른 부분이 있었기에 약간의 도전이 필요했습니다. 첫째는 마을에 있을 기간이 예전보다 길다는 것, 둘째는 두 교회가 함께 사역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선교를 처음 가는 학생들이 다수인데 4박5일의 마을 일정을 감당할 수 있을까 다소 염려가 되었습니다. 또한 두 교회 학생들이 서먹해 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만 모든 일이 은혜 가운데 잘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선교를 통해 느낀 것은 많이 있지만 손으로 꼽는다면 첫째는 선교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것, 둘째는 선교란 사람의 계획보다는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기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교란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자칫하면 우리보다 사정이 못한 선교지 주민들을 가엽게 생각하여 무언가 더 주고 싶고 물질로 돕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미국에서 입던 옷보다 일부러 허름한 옷을 입고서 위화감을 줄이고자 합니다. 헌 옷을 주고 과자를 주며 기뻐하는 주민들을 보고 무언가 베푼 것 같고 서로 웃으면 사랑을 나눈 것으로 생각합니다. 구제도 중요합니다. 물론 그렇습니다만 선교의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을에 있는 교회는 비교적 아름답게 잘 지어진 건물이었습니다. 교인들도 매우 열심이었지만 아쉬운 점은 사역자의 부재로 인해 바른 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을 가엽게 생각할 이유는 물질적 빈곤이 아닌 영적 빈곤입니다.

또한 선교를 할 때 예기치 못한 일들이 계속해서 생기지만 그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숙소를 정하는 일도 처음에는 황당하고 순조롭지 않은 듯 하였지만 학교를 빌릴 수 있었습니다. 더욱 잘 된 일이었습니다. 세 마을을 초청했지만 한 마을은 다른 마을과의 다툼으로 인해 아예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오기로 한 마을에서도 생각보다 적은인원이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단원들은 아무런 실망이나 불평하지 않았고 그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더욱 컸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립니다. 그리고 기도와 재정으로 후원해주신 교인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정성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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