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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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의마음 | 건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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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점점 건망증이 심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밤에 안경을 제자리에 놓지 않고 잠자리에 들면 아침에 안경을 찾느라 온 집안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교회 가려고 집을 나섰는데 무언가 잊어버린 것 같아서 집에 다시 오면 도통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교회에서 먹으려고 도시락을 맛있게 나름 준비를 했는데 집에 두고 와서 교회에서 컵라면으로 때울 때도 있습니다. 저희 집사람은 그래도 저보나 낫습니다. 선글라스 같은 경우는 좀 싼 것으로 여러 개를 사다가 주위에 뿌려 놓습니다. 필요할 때에 금방 찾아서 쓸 수가 있는 것이지요.

때로 우리 기독교인들이 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 주셨는지를 잊어버리고 살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가장 큰 계명인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셨지만 이 사실을 망각하고 살아갑니다. 오히려 불신자들은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다’라고 알고 있지만 교회나 우리 크리스천들은 예수님이 주신 가장 큰 계명인 사랑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 예수님이 원하시는 사랑은 실천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어도 먼저 찾아가서 화해해야 하는 사랑입니다. 미워하는 사람에게 잘해주고 저주하는 사람을 축복해 주는 사랑입니다. 자기를 박해를 해도 오히려 기도해 주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얘기합니다. 자신의 소유를 다 나누어주고 몸을 불사르게 내어준다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일상생활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오래참고, 친절하고,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무례하지 않고,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고, 성 내지 않고,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고전 13:4-5). 우리 모두가 성경의 가장 큰 계명인 사랑을 망각하지 않고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Happy Homecoming Sunday!   ▣ 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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