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회소식

목자의마음 | 포도나무에 잘 붙어 계세요

본문

한번은 포도나무가 있는 과수원을 방문했는데 주인이 말하기를 나무에 귀를 기울이면서 조심스럽게 들어보면 나무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 끙끙 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간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들으려고 나무에 귀를 기울여 보았지마는 아무 소리도 듣지를 못했습니다. 그제야 주인이 우리를 웃기려고 한 얘기인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신앙의 두 극단이 있습니다. 하나는 열매를 맺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사람입니다. 열매가 맺히지 않으니 자신도 힘들어 하고 주위 사람도 힘들게 합니다. 또 한 쪽은 모든 것은 하나님이 알아서 하니 우리는 할 것이 없다고 손을 딱 놓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정말로 아무것도 하지를 않습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자기를 포도나무로 비유하셨고 우리를 가지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가지가 스스로 열매를 맺지 못함을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지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적어도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 되는 노력을 해야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노력은 말씀과 예배, 그리고 기도입니다. 그래서 매일 말씀을 읽고 예배에 참석을 하고 기도하는 사람은 역시 삶 가운데에서 갈급함이 없습니다. 뿌리에서 올라오는 수액의 통로가 말씀과 예배, 그리고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시편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가까이 하면 그것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는 것처럼 형통하겠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잘되는 것을 비밀리에 감추어 두시지 않으셨습니다. 매일 공기를 마시면서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우리는 가장 가까이 있는 영적보화를 너무 들추어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항상 뭔가를 갈급해 한다는 것은 자신이 먼저 말씀과 예배, 그리고 기도생활을 안하고 있다는 고백과 같습니다. 포도나무에 붙어 있으려는 노력이 없으면 갈급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좋으신 분입니다. 우리가 잘 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지금 복을 옆에 쌓아 놓으시고 우리에게 부어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신앙은 무지막지하게 안간힘을 써서 간신히 얻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가까이 하고, 예배를 충실히 드리며, 기도생활에 머무르기만 하면 끙끙거릴 필요 없이 열매가 주렁주렁 맺히게 될 것입니다.   ▣ 이 목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