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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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의마음 | 기독교인들도 악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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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국에서 어떤 문제가 터지면 저는 조바심이 생깁니다. 혹시나 어느 교회에 출석하는 장로나 집사라는 기사가 나오지 나 않을까 해서 말입니다. 목사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돈을 주고 산 거짓 박사 목사들도 있고, 미 이민사회에서는 목사라는 신분을 이용해서 교민들에게 사기 치는 일도 심심찮게 뉴스거리로 등장을 하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인간의 부패성을 인정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지만 아직 옛 못된 습관이 남아 있어서 가끔 옛날의 모습으로 생각을 하고 행동을 취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성령 충만 할 때에는 새로운 피조물로 살아가지만 조금이라도 게으름을 피워서 성령 충만한 삶을 살지 못할 때에 옛 못된 습성들이 나타나곤 합니다.

저는 목사가 되어서도 이문제로 인해서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때때로 교인들에게 설교를 할 때에 세상에 나가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라고 힘주어 얘기를 하고,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면서 살라 라고 설교를 하지만 저 자신이 그렇게 살아가지 못함으로 인한 죄책감은 목사이기 때문에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저는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는데 우리 모두는 성령 충만하지 않을 때가 있음을 알고 거기에 대비하는 것 입니다. 예를 들면 저는 믿는 성도라 할지라도 동업을 할 때에는 분명한 계약서를 쓰고 시작을 하라고 권면을 합니다. 왜냐하면 금전적 이익이 개입되면 신앙연륜이나 교회의 직분과 상관없이 사람이 무섭게 변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 주위에는 너무 자기 의가 강해서 자기보다 연약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늘 정죄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는 이런 사람 또한 잘 믿기가 힘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분들은 너무 자신의 도덕성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단점이 있고 이런 분들이 공동체를 다쳐주는 것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을 하고 자신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들을 저는 오히려 더 신뢰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연약함을 알기 때문에 하나님께 더 겸손히 나아갈 수가 있고, 그래서 넘어질 가능성은 오히려 더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 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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