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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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란 선교사 (아프리카지역) | July 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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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목사님과 익투스 성도님들께 아프리카 S국에서 인사드립니다.
이곳은 이제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어 습기와 함께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월드컵으로 인해 곳곳에서 이 나라 팀이 경기를 하는 날에는 동네가 떠나갈 정도로 그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국기를 온몸에 감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거의 모든 상점들마다 국기를 걸어놓고, 경기하는 시간에는 길거리에 차도 안다닐 정도였습니다. 경기를 치룬 그 다음날에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전 날의 경기에 대해 각자의 예리한 분석으로 이야기 꽃을 피우곤했습니다. ㅎㅎ
동네아이들이 새 공을 살 형편이 안되서 터진 축구공을 가지고 밤이 늦도록 놀곤하는데, 언제 그렇게 월드컵에서 세계의 열강들과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실력을 갖추었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어려운 형편의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축구의 한 골은 사막의 단비같은 기쁨을 가져다 주었고, 자기들도 노력하면 세계에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귀한 희망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미국 침례교 세미너리에서 공부하고 IMB에 속해서 리치몬드의 훈련부터 시작해서 S국에서 지낸 3년 가까운 시간, 그리고 그 전부터 선교에 대해서 연구하고 동부 아프리카 K국에서도 일했었고, 또 프랑스에서 공부한 후에 아이보리코스트에서 일한 기간들인 거의 8-9년 동안 선교필드에서 참 귀한 하나님의 크신 축복을 받았습니다.
선교필드에서 아프리카 므슬림들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다가 제가 오히려 개인적으로 신앙이 더 성숙하였습니다. 성경공부를 준비하느라 매일 말씀을 연구하다가 하나님의 말씀앞에서 무너진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럴때마다 하나님께서 회복케해주시고, 회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사탄의 방해들을 주 예수의 이름으로 물리칠 수 있는 기쁨도 주셨습니다.
그동안 이곳에서 선교사로써 제가 속해있는 팀과 일하고 저에게 맡겨진 일들을 진행하면서 외로움이라는 인간적인 감정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더구나 이슬람 문화속에서 싱글 여자로 지낸다는것은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었고, 부부들보다는 모든면에서 특히 외부에서 활동하는 면에서 위축이 되는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때마다 돕는 손길들을 보내주시고, 필요한것들을 부족함없이 채워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인간적인 힘듬을 안타까워하셨는지 저에게 귀한 배우자를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에 사시는 2세 한국인으로써 전문적인 직업에도 충실하지만 교회에서도 청년사역을 주도적으로 맡아서 마태복음 28장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모든 사람들을 제자 삼으라는 Great Commission의 예수님의 명령을 삶 속에서 순종하고 실천하는 그런 분입니다.
저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서 미국에 있는 므슬림 이웃들을 향하여 삶 속에서 예수님의 명령을 순종하고 계속 실천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7월 중에 미국으로 완전히 돌아가서 결혼을 하려고 합니다. 또 다른 새로운 삶의 형태를 맞이하지만 여전히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제자삼으라는 명령에 순종하고 삶 속에서 실천하려고 합니다.
생각나실때마다 다시 맞이하는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선교필드에서 어려운 순간마다 우리 성도님들의 기도의 힘으로 잘 지냈고 버텨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보다 더 큰 단어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익투스 교회와 성도님들의 하시는 모든 일마다 하나님의 사랑과 평온케 하시는 축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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