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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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의마음 | 지혜로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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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한국을 방문해 보니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공무원 9급 시험을 준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해도 직장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쓸모없는 대학졸업장을 위해서 돈과 에너지를 쓰지 않겠다고 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젊은이들이 꿈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꿈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이 나면 때로는 현실을 수용하는 것은 박수를 칠만한 일입니다.

부부들이 결혼을 할 때에 동화에 나올듯한 아름다운 가정을 꿈을 꿉니다. 그러나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나도 나의 배우자도 그런 가정을 꾸밀 수 없음을 깨닫고 불완전한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사랑하겠다고 다시 결심하는 그런 모습에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우리가 건강한 육체를 갖기를 원하지마는 이 세상에서 완전한 치유가 될 수 없는 질병들이 많이 있습니다. 때로는 그 질병들을 안고 살아야 합니다. 아무리 몸 관리를 잘해도 나이가 들면 이곳 저곳 아픈 것이 정상입니다. 그래서 건강한 몸을 갖겠다고 너무 과도하게 시도하다가 오히려 더 역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 삶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하는 주된 비니지스들은 사실은 사양길에 접어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상황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를 너무 지나치게  갖게 되면 그만큼 실망이 크게 찾아오게 됩니다. 그럴 때에는 오히려 새로운 사업을 시작을 하든지, 아니면 현상유지에도 감사함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절대 완전하지 않습니다. 우리 주님이 이 세상에 다시 오셔서 새 땅과 새 하늘을 만들어 주실 때 까지는 우리는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안고 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현실도피도 아니고 체념도 아닌 지혜로운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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