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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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의마음 | 크리스마스 잘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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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은 선물을 주고받는 계절입니다. 내게 필요한 선물을 받을 때에는 참 감사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지만 때로는 필요치 않은 선물을 받을 때에는 기분이 안 좋을 때가 있습니다. 왜냐면 먹지도 쓰지도 못할 뿐 아니라 그렇다고 갖다 내버릴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선물을 상대방의 필요에 맞게 고르는 것도 은사인 것 같습니다.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결혼 초에는 집사람에게 선물을 꽤 해보았는데 별로 반응이 좋지 않은 것을 봐서 은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에게 꼭 선물을 하고는 싶은데 제대로 찾지를 못해서 매번 스트레스만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의 처제는 선물을 고르는데는 귀재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상대방의 필요를 알아서 선물을 하는지 상대방의 속마음을 꿰뚫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죄송하게도 저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지 않은지 꽤 수년이 되었습니다. 카드를 써야지 하면서 시기를 놓치거나 누구는 보내고 누구는 보내지 않고를 생각하다보면 너무 스트레스가 쌓여서 아예 안보내기로 결정을 하니까 마음이 편합니다. 마찬가지로 카드를 받는 것도 그렇게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카드를 보내야 하는데 하는 그런 부담은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대신 저는 성도님들에게 이렇게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즉 성탄절의 주인공은 예수님이신데 그분이 기뻐하실 일을 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미국에 사는 우리들은 이 땅에 사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축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선물을 부부끼리 하는 대신 힘들어 하는 이웃들에게 선물을 하고, 자녀들에게 줄 선물 일부는 불우 아동들에게 주는 그런 모습이 있었으면 합니다. 성탄절은 받는 계절이 아니고 주는 계절입니다. 나보다 잘사는 사람이나 윗분들에게 선물하기 보다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들에게 선물을 할 수가 있다고 한다면 성탄의 주인공이신 예수님께서 너무 기뻐하실 것입니다.  ▣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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