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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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의마음 | 당신이 오신 날

본문

당신이 어린이로 오신 날 우리는 아직 어린이가 되지 못한
복잡한 생각과 체면의 무게를 그대로 지닌 채 당신 앞에 서 있습니다.
예수님 어서 오십시오. 비록 당신을 모시기엔 부끄러운 가슴이오나
당신을 기꺼이 안아드리겠습니다.

우리 모두 당신을 안고 당신처럼 단순하고, 정직하고
겸손할 수 있는 용기를 배우게 해 주십시오. 당신과 함께 따뜻하고
온유한 어린이의 마음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습니다.

당신이 빛으로 오신 날 우리는 아직 살라 버리지 못한 죄의 어둠
그대로 지닌 채 당신께 왔습니다. 예수님 어서 오십시오.
비록 허물투성이의 삶일지라도 당신의 빛을 따르면 길이 열리오니
오직 당신만을 따르겠습니다.

당신이 사랑으로 오신 날 우리는 아직 사랑의 승리자가 되지 못한 부끄러움 그대로 안고 당신 앞에 서 있습니다.

예수님 어서 오십시오. 너무 큰 사랑 앞에 드릴 말씀 없어지는
감사의 밤 늘 받기만 하고 당신께는 드릴 것이 부족한
우리의 가난함을 용서하십시오.

이 세상에 어린이로 오신 하나님의 탄생, 이 세상에 빛과 사랑으로 오신 하나님의 탄생, 우리가 보고 들은 이 놀라운 일을
다시 믿게 하여 주십시오. 믿을수록 놀라운 이 일을 가장 기쁜 소식으로 다시 말하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이 세상 모든 이가 구원을 얻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를 향한 당신의 사랑, 당신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은방울 쩔렁이며 노래합니다.
사랑의 화음에 맞추어 당신을 찬양하며 우리 모두 하나가 됩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세계에서 모든 이가 사랑이신 당신 안에 당신을 부르며 하나로 태어납니다.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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